2025년 5월 28일 수요일
허튼수작 2025-03-09
허튼수작행주 신선호 블랙홀 같은 사랑에 빠지고 싶어요 My love애인이 되어 주어요 모른 척 덥석 손잡고 My love오늘부터 1일 이예요 별처럼 눈동자 반짝이고 My love하루에 2번 통화는 꼭 이고요 윙크도 좋아요 My love가끔은 손 편지도 쓰고 사랑의 고백을 My love쉬는 날엔 여행을 가고요 서로를 탐험도 해요 My lo
허상 2025-03-09
허상행주 신선호 여보게하늘이 왜 아름답냐고 묻거든해와 달과 별이 있어아름답다고 하여 주게 여보게세상이 왜 살만하냐고 묻거든더불어 나눌 수 있어살맛 난다고 하여 주게 여보게인생이 왜 즐거우냐고 묻거든사랑이 있어행복하다고 하여 주게 여보게나이 들음이 왜 재밌냐고 묻거든꽃과 술과 벗이 있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2025-03-09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행주 신선호​ 너에게 이렇게 반하다니오늘도 어제와 같이너에게 흠뻑 취하고 만다내일도 아마 그럴 것이 뻔하다볼 때마다 만날 적마다새롭고 신비함에정신을 못 차리는 건 둘째 치고나 스스로를 어쩌지 못하는 탓이큰 병으로 중증인가 보다그렇다고 널 마주 대하는 매 순간이똑같은 느낌비
흔적 2 2025-03-09
흔적 2행주 신선호 흘러간 계절은 해 바꿔 다시 찾아오는데올 것만 같은 그 사람 왜 조짐도 없는가거친 파도 험히 솟은 산경(山徑)에 막혔나사랑 잃은 추상(追想) 실종된 이야기만세상을 한탄한들 팔자를 원망해 본들아른아른 간질간질 부푼 허울 자국들비몽의 검은 그늘 애꿎은 괘념(掛念)은몸살 난 집요한 운명 같은
흔적 2025-03-09
흔적행주 신선호 진 꽃은 때가 되면 다시 피는데안녕한 그대는 지금 어디에 있나어긋난 싸인 때문에 돌아선 발길바람같이 왔다가 연기처럼 사라져임자 잃은 휭한 추억 텅빈 사연만세월을 탓한들 과거를 꾸짖어 본들삼삼하고 맴맴 하던 별 같은 흔적들꿈속 안개처럼 향기마저 낯선 것은가시지 않은 실낱같은 그리움 때문
행위예술 7 2025-03-09
행위예술 7행주 신선호 넌 날 알고 싶어하고나 역시도 네 눈에 띄고 싶어이름도 성격도 취미는커녕말 한마디 섞은 적 서로 없건만마음만은 언제부턴가 하나판독 더딘 탓에천연덕스럽게 시치미 뗀 채기웃기웃뜬눈으로 꼬박 지새운 날만 손꼽고승산 없는 사랑일까 노심초사수척해진 얼굴숙맥처럼 가쁜 숨만 몰아쉬고만류
행위예술 6 2025-03-09
행위예술 6행주 신선호 용케도 속셈을 꿰뚫고족집게처럼 낌새를 눈치채고곁눈질하다 바짝 긴장한 탓에깊이 감추고 꼭꼭 숨기려다속수무책 들켜버린 속마음말도 꺼내기 전에 그만거울 보듯 발각된 눈빛 음모계면쩍게 피식 웃음을 뱉고마른침만 꿀꺽이면서넉살 좋게 대놓고 던진 말언제 설레 보았냐고잠 설친 적은 몇 번
행위예술 5 2025-03-09
행위예술 5행주 신선호 예사롭지 않은 눈빛엷은 미소날 향한 사랑이다 허둥지둥 위장된 표정신통찮은 말주변널 위한 사랑이다 염탐하다 들통난 속셈입에 침도 안 바르고쇠뿔도 단김에 빼듯 누가 먼저랄 것 없이덥석 살붙이고난생처음 겪는 융단폭격 양다리 사이에선은연중 흥정 생략하고감당치 못할 파
행위예술 4 2025-03-09
행위예술 4행주 신선호 첫날 첫눈에눈이 서로 맞아이것저것 볼 것 없고앞뒤 잴 것도 없이 쇳불도 당기며 빼랬다고번갯불에 콩 궈 먹듯무작정붉을 대로 빨갛게 달아오른입술 먼저 훔치고홍두깨 방망이 춤추듯파르르 떨리는 꼭지여놀란 가슴 끌어안고넌지시 밀착된 배꼽 밑으로찌르르 살 떨림이해일처럼 밀어닥치고지진
행위예술 3 2025-03-09
행위예술 3행주 신선호 처음 본 순간아무것도 모르는 채넌 나에게 미소를 띄우고난 너에게 눈빛을 보내고너는 내 마음을 읽고나 역시도 네 마음을 독파하고마치 천년을 만나 온 것처럼친밀하고 능숙하게오래전 습관처럼 오늘도 그렇게경계 풀며 서로를 길들이고새로운 암호 해독에 진땀이 나도록머리에서 발 끝까지 오
행위예술 8 2025-03-09
행위예술 8 행주 신선호외면한 척 힐끔힐끔 쳐다보는너의 여우 같은 몸짓멀리서도 노림수 알아챘고널 보는 내내무진 애쓰는 안달 난 수작에의미를 찾고 가치를 더해 본다 딴청 부리는 듯 슬그머니 곁눈질늑대 같은 눈빛으로어수룩이 타이밍을 엿보다가내친김에 성난 바람처럼눈으로 더듬으며 재촉하는 곡성(哭聲)노
함수관계 2025-03-09
함수관계행주 신선호 너는 그렇게 오는데나는 이렇게 가는데오고 가는 이 길은항상 똑같은 길이건만너는 날 왜 못 보았는지나는 널 왜 보지 못했는고가면을 쓴 것도 아닐 텐데목만 뺀 그리움의 더듬이는연골 닳듯 방전되었나눈 밖에 난 심통인가그런 원인 불명으로넌 넋 놓고 하늘만 헤매고난 촉수 세워 일껏 땅만 더듬
타다만 사랑 2025-03-09
타다만 사랑행주 신선호 음악이 흐르고 어둠이 반짝이는 밤어서 내 손 잡아요그리고 내 소원 들어줘요닳고 부러진 서툰 인생이니쉿이유는 비밀이니 더는 말아요당신만의 섹시한 가무(歌舞)를우선 한 곡조 뽑아봐요당신의 농염한 목소리를이왕이면 카나리아 버전으로나비가 곡예 하듯 춤도 함께면얼쑤달빛같이 하얀 손가
플라톤 선생 2025-03-09
플라톤 선생행주 신선호 무슨 연유로 만났을 고 우리 두 사람닿지 않을 것 같은 인연인 줄 알았는데이렇게 너와 나 눈도장 찍힌 이후로언제부턴가 서로를 호시탐탐하던 중어느 한 순간부터 약속이나 한 것처럼넌 내게 호기심을 부추기고난 네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긴가민가 어설프지만 좀 알 것 같을 무렵대뜸 사귀
큰 믿음 작은 소망 2025-03-09
큰 믿음 작은 소망 행주 신선호사랑을 어제 떠나보냈습니다그러고 오늘은 정을 잃어버렸습니다아마도 내일은 그리움이 가물가물할 테지요그렇게 하루 또 하루가 쌓이고 쌓여남는 것은 세월만큼 희미해진 초라함바닥난 감정은 싸늘히 시든 말라깽이 꽃잎힘에 부친 이 강의 끝은 멀고숨소리 깔딱대는 저 산은 까마득이리
큐피드 2025-03-09
큐피드행주 신선호 한 개의 화살이 심장을 뚫었다깊이 박힌 만큼 피가 뜨겁다용암처럼 들끓는다흥분하는 건 박동뿐이라빨라진 나머지걷잡을 수 없는 건 호흡이고마치 안나푸르나 정상을코앞에 둔 순간과 같아그렇게한고비씩 넘길 적마다모든 게 멈출 찰나세상은 또 아름다워져기적이려니 싶어신의 선택이 먼전가미루어
어쩌다가 2025-03-09
어쩌다가행주 신선호 달빛 따라 갔어요당신 찾아서별빛 쫓아 갔어요당신이 보고파서해빛 그림자 밟고 갔어요당신이 그리워서가는 그 길에엉성히 피어나그 누가 불러주지도눈여겨 쳐다보지도 않은들꽃 꺾다가그만 글썽이며들이친눈물 소리를아시나요당신을 그리는마음은또들리나요 2024년 2월 16일 금요일
엘자꽃 사랑 2 2025-03-09
엘자꽃 사랑 2행주 신선호 꽃이 피었습니다아름답게 향기롭게 활짝내 가슴에 피었습니다엘자꽃이애타도록 쓰린나만의 꽃이 꽃이 피었습니다싱그럽게 탐스럽고 곱디곱게내 가슴에 피었습니다엘자꽃이이슬 맺히고 시리도록나만의 꽃이 꽃이 피었습니다눈부시게 선명하게내 가슴에 피었습니다엘자꽃이심통 부리며
여보게 친구 2025-03-09
여보게 친구행주 신선호 잃는다는 건무척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잊는다는 것은너무도 감당키 어려운 괴로움이다무엇이 여기까지 이르게 하였나얄팍한 이기심이 앞을 가리고알량한 자존심에 이성을 잃었으니미안함의 상처일지라도생각으로 생각을 잡을 수 없고고민으로 고민을 해결 못하는 줄뻔히 알면서도 속 터질말귀
여인아 2025-03-09
여인아행주 신선호 여보세요눈빛이 예쁜 여인이여무슨 생각이 그리 깊어허공에 초점을 던지고귀마저 꽁꽁 틀어막았는지목쉬도록 불러도 듣지 못하오팔 떨어지도록 손 까불러도 보질 못하오미소까지 잃은 채로 상념 골똘히넋마저도 빼앗겼소좋은 날이 언제였던가기쁜 날은 있었던 겐 지세월은 흘러 까마득무슨 상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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